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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딸아빠

2018.10.15

대회후기

두 번의 하프대회 후기

조회 수 136 추천 수 1

안녕하세요.

홍마의 별명왕 강승구입니다. ㅎㅎ

 

저는 10월7일과 10월14일 하프대회를 다녀왔습니다.

10월7일은 뉴발란스에서 주최하는 런온하프대회였고,

10월14일은 서울달리기 하프대회였습니다.

 

미루다가 윷놀이도 아닌데 엎어서, 두 대회를 복기하며 작성해봅니다.

홍마에는 20-30년씩 달리기 생활을 하고계시는 선배님도 계시고,

이제 막 달리기시작하신 형님, 누님들도 계십니다.

저도 이제 달리기 1년차 새내기에 스스로 초보 of 초보달리미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풋풋함도 있고, 나름의 의욕도 넘치는게 아닐까란 생각도 해봅니다.

 

목표는 어쩌다 크게 잡게되었는지 모르겠지만

늘 꿈과 현실, 목표치와 능력치 사이에서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찾아가는 약간은 달리기 탐구형이 아닌가

거울에 비친 나를 보게됩니다.

 

수영도 오래했고,

워낙 공으로 하는 운동은 좋아했지만

달리기의 매력에 이렇게 빠지게 될 줄은 사실 몰랐습니다.

흐트러진 생각이 정리되고

때로는 아무생각없이 달리는 것이 너무 좋고

무엇보다 그날의 훈련을 소화해내고 샤워기의 손잡이를 올릴때의 성취감이란...

다들 공감하시지요??

 

서두가 길었네요^^

 

제가 JTBC 풀코스를 준비하며

원하는 페이스로 달리기 위해 꼭 마쳐야할 숙제가 세가지 있습니다.

하나는 5K 20분언더, 둘째는 하프 1시간30분언더, 셋째는 Yasso800 3분언더 10회! (전에 글에 이 훈련에 대한 설명이 있을거에요)

 

첫번째 과제는 여차여차 했고

둘째 과제를 위해 지난주와 이번주 대회에 참가했습니다.

사실 10월3일 손기정 대회에서도 하프까지는 1시간 32분대를 뛰었으니

하프대회만 참가하면 1시간30분은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없지 않았었지요.

하늘을 찌를 듯한 기세로 참가한 뉴발 런온 하프대회!!

 

그전날 내린 상당한 양의 비...

10월3일 손기정 마라톤 풀코스 이후 충분히 쉬어 컨디션은 쾌조의 상태였으나

월드컵 평화의 공원을 출발해서 하늘 노을 공원 약간의 언덕길을 지나 흙길을 달려야하는 코스에서

신발이 땅에 척척 붙더군요.

그걸 뛰어넘을 실력이 부족한 것도 인정이지만 주로의 상태가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원래 주력으로 신던 신발이 아닌 새 신발로 달리며 일어난 대 참사 ㅠㅠ

2K에서 풀린 왼쪽신발끈, 그리고 1K후 3K지점에서 풀린 오른쪽 신발끈!

함께 달리기로 했던 동생이 뒤에서 신발 양쪽 다 풀렸다고 소리쳐줍니다.

기분좋게 달리는데 이게 왠일인가요 ㅠ

늘 신발끈을 두겹으로 매듭짓고 신발끈 안쪽에 넣어 풀리는 일이 있어도 빠지지 않게 해두곤 했는데

대회에 처음 나가는 신발이라 준비가 부족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로밖으로 빠져서 신발끈을 정비하는데 58초가 걸리더군요.

주로밖으로 빠지고, 다시 들어오고 페이스를 올리는 시간까지 한다면, 약 1분30초는 버려졌다는 생각이듭니다.

그대로 잘 준비해온 대회니 최선을 다해서 페이스를 끌어올립니다.

 

구름다리를 내려가 방화대교앞에서 턴을 해서 다시 돌아가 15K지점까지는 아직 힘이 남는듯했고

3K 구간에서 헤어졌던 동생도 만나는 성과(?)를 거둡니다.

아...그런데!! 힘이 남아있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지옥의 맛을 보는 구름다리에서 하염없이 무거워지고

연이은 물먹은 흙길에서 페이스는 무너졌습니다.

목표했던 하프 1시간30분은 이런 저런 이유들때문에 달성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가능성을 본 대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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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기록과

주로사진~~

 

 

아쉬움을 곱씹으며

그리고

손기정 풀코스와 런온하프대회를 치르며

인터벌 훈련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빠른 페이스를 몸에 익혀서 그것을 버티는 훈련이 지금 가장 필요하다는 생각에

대회 후 주중에

연대트랙과 망원유수지트랙에서 짬을 내서 인터벌 훈련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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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도 사실 피로도가 있어서 원하는 페이스만큼은 나오지 않았지만

버티는 훈련으로 인터벌만한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더불어 최상의 컨디션에서 좋은 훈련을 하는것이 본 대회때

자심감으로 귀결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야구를 참 좋아하는데,

불행히도 제가 응원하는 팀은 LG트윈스입니다.

올해도 아시안게임전까지만해도 2위싸움을 하던 팀이었는데 어쩌다 8위로 시즌을 마감하게 되었습니다.

극복하나 했지만 이 팀에 깊게 뿌리박혀있는 일종의 패배의식이 어느정도 영향을 끼친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면에서 훈련부장님께서 강조하시는 이븐페이스와 펀런! 즐겁게 페이스를 유지하며 달리는 것이

정말 일반적인 달리미들에게는 정석인 것 같습니다.

원하는 거리를 뛰고 힘들지 않고 느낄 수 있는 상쾌함이

다음 훈련을 기다리게 만들고 그러다보면 몸은 자연스럽게 달리는 몸으로 만들어지고

더불어 기록도 좋아지고!!

 

저처럼 되도 않는 페이스를 무리해서 유지하려고하고 버티려고 하는 훈련은

사실 적지않은 데미지가 있습니다.

금새 쌓이는 젖산으로 움직이기 힘든 다리의 무게나 피를 토할 것 같은 호흡의 곤란함.

그리고 늘 실패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과 싸우는 것은 달리기의 즐거움을 반감시키기도 합니다.

그래도 도전은 도전대로 아름다운 것 같아요.

사실 달리기에 "실패"라는 말을 쓰고 싶지는 않습니다.

오늘 내 힘으로 내 달린 거리만큼 앞으로 나아가는 것! 그것이 달리기니까요.

 

제가 온라인 달리기 커뮤니티에 활동하는 곳이 몇군데 있는데

그중 마라톤 114에 한 회원분이 서울달리기 배번을 양도하신다길래!

냉큼 대회에 참가하기로했습니다.

 

본 대회를 앞두고 잦은 대회에 나가는 것이 좀 부담스럽기는 했지만,

스스로 풀어야하는 숙제를 마치지 못하면

JTBC는 사실 저에게 큰 의미가 없기 때문이었지요.

 

시청광장에서 출발해서 종로를 지나 흥인지문에서 청계천으로 들어가

마장동에서 청계천으로 합류해서 한남대교에서 반환을 해서 뚝섬으로 가는

코스는 오르막은 거의 없고 초반 내리막과 평지로

기록내기에 좋은 대회라하더군요.

 

기록내기 좋은것도 기록내기 좋은 컨디션이 되야하는데

대회 전날 일이 있어서 잠을 거의 못자고 대회에 참가했습니다.

그래도 꼭 130언더를 해야겠다는 의지는 가득했는데

역시 마음따로 몸따로, 머리따로 다리따로네요 ㅎㅎ

 

130페메가 있어서 풍선만 따라가자는 작전을 세웠는데

초반에 인파가 너~~~~~~~~무 많아서 풍선 옆에서 시작하지 못했습니다.

인파를 재치며 달리는데 1K 구간랩이 4:00이 나옵니다.

오늘도 오버페이스구나라는 생각에 앞이 컴컴 ㅠㅠ

5K 첫번째 급수지점에선 사람들이 엉켜서 풍선 뒤로 쳐집니다.

10K 까지 4분10초 페이스로 신나게 달리고 후반에 탈탈탈 털렸습니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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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키로에서 좀 쳐지는 것 같아서

13에서 땡겨봤는데 딱 거기까지였고

그 후로는 어떻게 달렸는지 기억도 안나네요 ㅠㅠ

 

그래도 공식대회에서 하프 최고 기록을 세웠네요.

 

 

늘 대회 후 복기해보면

아쉬움도 남고 이랬으면, 저랬으면 하는 가정도 세우게 되는데!

제 실력은 딱 여기까지 인 것 같습니다.

조금 페이스를 늦추며 이븐페이스로 달렸다면 하는 아쉬움도

좋은 컨디션으로 달리면 가능할 것 같은데 하는 미련도

열심히하다보면 언젠가는 될 것이라는 믿음안에 넣어둡니다!

 

하루 24시간의 기회는 누구에게나 평등했고

나름 그 시간내에서 최선을 다했으니

이제 뿌린 열매를 잘 거둬야겠지요.

 

올 봄에 세웠던 제 목표에는 아직 턱 없이 부족한 부분을 마주하며

그래도 목표를 향해왔기에 목표에 조금 더 가까워진것이 아닐까? 라고 스스로에게 박수를 칩니다.

남은 두어주 부상없이 믿을 건 이제 체중감량뿐이네요 ㅎㅎㅎ

다음주 경주동아마라톤 풀코스 참가 후

홍마 공식대회인 JTBC에 목표를 세우고 펀런하려고 합니다.

 

글이 길었네요.

 

 

홍마 선배님들도 남은기간 잘 준비하셔서

좋은 열매 거두시길 늘 응원합니다!!

 

 

홍마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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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부장
2018.10.23

승구씨~~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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